지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게 중요한 질병이라고 선언했으며,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권고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비만을 단순히 체형의 문제, 개인의 문제로 간주하기도 하며, 비만병을 유발하는 환경이 늘어나면서 비만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질환 유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와 국민건강영양조사 6~9기 자료를 분석하여 발간한 '2024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비만유병율은 남자 49% 여자 29.24% 로 2013년(남 39.4%, 여 27%)과 비교해 증가했으며, 특히 2013년에 비해 2022년 2단계 비만의 유병률은 1.6배, 3단계 비만유병률은 2.6배로 눈에 띄게 늘었다.

성인 복부비만 유병률은 2022년 24.5%, 남자 31.3%, 여자 18.0%이며,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9월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단순히 체중,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임상적 관점에서 다양한 건강 지표와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을 도입하고자 '비만병학'이라고 명명한 교과서를 출판할 예정이다.

'비만병학' 교과서는 기초 과학을 포함한 비만의 다양한 측면에 관한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 

학회는 2024년 9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인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ICOMES 2024)에서 '비만병학' 출판기념회를 갖고 앞으로 의료계와 학계뿐 아니라 정책 결정자들에게 비만병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장 권혁상 교수는 "비만병학 교과서의 출간을 통해 비만을 질병으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함을 명확히 알리고, 이를 통해 비만 환자가 보다 나은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